세상의 모든 약속은 소중합니다.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해주는 약속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돌봐주겠다고 하는 약속도 살아있을 때 하는 것이죠.먼저 간 다음에는 다 소용이 없습니다. 보험이 가장 필요한, 절실한 순간은 바로 그러한 순간이고, 그런 순간은 어느 누구도 상상하고 싶어하지 않을 뿐, 언제라도 올 수 있는 것이죠. 같이 계시는 분이 그러시더군요. 아이가 사탕을 먹다가 목에 걸려서 켁켁거렸답니다. 그 때 어머니께서 아이를 거꾸로 들고 등을 탁탁! 쳤는데, 알사탕이 톡! 하고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구요. 하긴, 왜 안그렇겠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죠. 꾀꼬리 소리에 비하겠습니까, 조수미 노랫소리에 비하겠습니까. 전 그 얘기 듣고, 만일의 경우에 부모가 잘못 되면, ‘..
사람들이 모두 가치가 있죠. 하지만 그 가치의 전제 조건이 무엇일까요, 어떻게 해야만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어떠해야만,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만 그 존재에 대해서 가치가 있다고 할까요? 누가 그럽니다.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라구요. 살아 있는 것만으로……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무리 힘들게 해도, 옆에 있는 이의 가슴에 깊은 속울음을 울게 하더라도 살아 있다면,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존중을 받아야 하는 것이구요. 지난 목요일, 지인분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 중한 상태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야 했고, 의사는 어제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면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는데 다행히 어제 잠깐 의식을 찾으셨다..
토요일엔 지점 분들과 북한산을 갔었습니다. 발목이 아직 성치 않아서 꼭대기까지는 가지 못하고 중간에 혼자 조심조심 내려왔죠. 혼자 내려 오는데 맞은 편에서 한 분이 외국인에게 열심히 뭐라고 설명을 하면서 옵니다. 옆에 있던 시냇물을 가리키며 “디스 워터 이즈 베리 클린, 잇쯔 머치 모아 클린 댄……” (한글로 쓴 이유 아시겠죠? ^^) 순간 잠시 동안의 정적이 흐릅니다. 문맥상 분명이 “수돗물보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 같은데, “머치 모아 클린 댄…… 패밀리 워터!” Good Job! 맞은 편에서 스쳐 지나가던 것이라 그 외국인이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훌륭합니다. 패밀리 워터!! (나중에 알았지만, 수돗물의 맞는 표현은 Tap water이더군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서성이다 보니 새싹들이 ..